캐릭터
가족이 몰살당하고 죽음에 문턱에서 홀로 탈북에 성공한 장과장. 빼어난 운전실력과 두뇌를 가진, 담대함과 남자들과의 개싸움에도 뒤지지 않는 싸움실력을 가진 장과장은 멋있었다.
반전 악역, 필구는 본투비 조직폭력배와 같은 눈빛과 억양을 가지고 있었다. 경찰을 투잡으로 하고 있었는데, 처음 경찰서 복도를 지나는 필구를 봤을 때 이건 무슨 일인가 했다. 경찰이 범죄세력과 연관되었던 영화는 많이 봤어도 직접 몸으로 뛰어드는 경우는 처음 봤던 것 같다. 필구는 직접 몸으로 뛰며 신분 노출의 위험을 깡그리 무시했는데 이는 그에게 있어 경찰 신분은 범죄에 이용하고자 한 수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고 그 시점에는 300억만 있으면 어차피 사직할 거라 신분 노출은 상관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했던 것 같다.
그리고 국정원 과장이었던 한과장과 폐차장/주로 특송 업무를 하는 장과장은 같은 과장이지만 대비된다. 한쪽은 운전에 서툴고 다른 한쪽은 능숙하다. 이는 그들의 삶의 모습을 대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하는 운전길이 삶의 고난/역경의 깊이를 의미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한과장 측이/국정원 측이 필구의 정체를 밝히며 장과장의 누명을 벗겨준 것은 주류가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비주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카체이싱, 액션
멋있었다.
시원하게 달리고 치고 박았던 카체이싱 중에서는 주차장에서 일부러 화재를 내서 화재감지로 배수가 되도록 해 미끄러지는 바닥에서의 카체이싱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액션은 잘 못 봐서 자체적으로 스킵한 부분이 많긴 한데 두꺼비집 내리고 시작하는 액션씬과 마지막 수중에서 액션씬이 기억에 남는다. 필구는 수갑을 왜 그따위로 쓰냐...
결말
장과장 고양이가 폐차장에서 키워지고, 서원이가 교실에 홀로 남아 장과장에게 편지를 쓰는데 정말 장과장이 그때 죽었던 건가 생각했다.
그런데 서원이 앞에 장과장이 나타나 차를 태워준다. 서원이가 장과장에게 편지를 쓰면서 나중에도 써야 하니까 할 말을 아껴둔다고 해서 정말 죽은 줄 알았다.
아무튼 다시 돌아온 장과장은 외면도 그렇고 한 층 밝아 보여서 좋았다. 거친 늪을 달리다가 푸른 들판을 걷는, 이제는 합법적으로 안전하게 살며 일하는 것 같아 보여 좋았다. 귀여운 서원이도 잘 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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