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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아기부처 내용, 결국 나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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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슬 2025. 2. 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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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아기부처 내용, 결국 나의 얼굴

 
 
 
먼저 한강 아기부처에서, 한평생 칼을 품고 살아왔다는,
지난 시간에 쌓아 왔던 것이 병으로 온 것 같다는 선희 어머니의 후회에는,
마음이 약하고 따뜻한 선희를 차갑고 냉정하게 키우기 위해
선희를 더 엄하게 대했던 것도 포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강 아기부처 주인공인 선희는 착한 천성 탓에, 
자신을 믿고 옷 안에 숨기고 있던 큰 화상 흉터를 보여준 것에 대한 고마움 이전에
남편에 대한 동정심으로, 남편을 받아들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한강 아기부처에서 남편은 옷 속에 감춘 화상 흉터에 대한 따른 콤플렉스로,
그를 상쇄해야 한다는 집념으로,
자신을 씻길 때마다 슬픔을 애써 참아내었던 어머니에 대한 사랑으로,
내면에 불을 두고 더 완벽주의가 되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전적으로, 흉터로 얼룩진 몸마저 사랑해 줄 수 있는 착한 여자를 찾고 있었기에
착하다는 평판을 가진 선희가 마음에 들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후의 성향 차이 등으로, 서로 소원해졌을 무렵
흉터 때문에 그를 사랑했지만 그의 흉터가 살갗에 닿는 것을 거부하는 듯한 선희를 보며
그가 외도를 시작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선희처럼 남편도 선희를 좋아했던 이유가 싫어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변했다.  
남편 역시 선희를 소개팅에서 처음 만난 자리에서
고지식하고 우유부단하다는 선희의 고백에 착하고 따뜻한 것을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선희를 두둔했지만,  나중에는 선희에 얼음장 같다고, 이중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언급했지만,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한강 아기부처에서 선희와 남편이 서로 좋아했던 점/싫어했던 점은
그들의 성장 과정으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강 아기부처에서 선희가 꿈에서 보았던 흉측한 아기부처는
이러한 모든 것을 응축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자신에게만 과도하게 엄격했던 어머니에 대한 상처부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결혼에 대한 후회와, 스스로는 그를 끝낼 수 없다는 자신에 대한 혐오가
모두 뒤엉켜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그리고 종래에는 선희가 그를,  어리고 미숙했던 것들을 모두 용서했기에,
더이상 선희의 꿈에서 아기부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강 아기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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