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거미집 후기_ 욕망 그 자체
욕망에서 시작해 욕망의 씁쓸한 끝맛으로 끝나는 영화.
먼저 시작점인 김감독의 꿈부터가 김감독의 욕망이 드러난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감독이 스승과 같이 모시던 신감독의 대본을 훔쳐 그로 인해 걸작을 만들고자 하는 과정에서, 신감독의 대본과는 다른 나름대로의 독특함을 갖고자 했던 간절한 욕망이 김감독의 꿈으로 발현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극 안에서의 극에서도 욕망이 주인공들을 다 잡아먹는다. 작았던 거미가 유림과 호세네의 욕망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결국 호세와 유림을 다 삼켜버린 것이다.
- 영화 거미집 후기_ 욕망 결정체 유림
전체적인 극과 극에서의 극에서 욕망 결정체로 부각돼 보였던 인물은 한유림인 것 같다. 전체적인 극에서의 난잡한 이성관계 역시 유림의 욕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유림은 배우로서의 성공에 대한 열망을 내보였다. 또한 유림은 극에서의 극에서도 공장에서 일하며 신분상승을 위해 호세를 유혹하고, 돈을 위해 민자의 호세 일가 살인 계획에 가담했다. 호세/민자의 부정한 욕망을 더 크게 자극한 인물이기도 하다. 호세 침실에 있던 작은 거미가 유림에 떨어진 것으로 표현된 부분에서도 욕망의 중점은 유림이 아닌가라는 생각에 더 힘을 실었다. 민자는 죽어가며 갑자기 유림이 왜 자신의 인생에 끼어들었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는다ㅠㅠ)
- 영화 거미집 후기_ 극속에서의 극 중 민자/유림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극 속 백회장의 향기
그리고 전체적인 극에서의 백회장이 떠올리게 하는 극속에서의 극의 민자/유림의 장면들이 있었다. 극 속에서의 극에서 유림이 호세를 유혹한 장면과 전체적인 극 상에서 백회장이 배우로 있다가 신감독과 결혼하게 되어 신분상승을 하게 되었다고 언급된 장면이 연결 지어졌다. 또한 극속에서의 극에서 민자가 호세네의 금고를 털고자 했던 장면과 극 속에서 백회장이 신감독이 불타는 상황에서 돈을 챙긴 장면도 겹쳐 쳤다.김감독이 신감독 서랍에서 대본을 훔친 장면도 함께)
- 영화 거미집 후기_ 미도 미쳤다
극 속에서의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거미줄에 뒤덮인 호세네를 방문한 조카(?)는 전체적인 극에서의 미도와 동일시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보면서 감탄했는데 미도 진짜 미쳤다. 풀어놓은 망아지 역할을 저렇게 소화한다고? 전체적인 극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 영화 거미집 후기_ 극 속에서의 극, 그리고 전체적인 극에서의 마지막 장면
마지막쯤 전체적인 극에서 롱테이크 촬영이 진행되고 위기도 휘몰아치면서 정신없이 지나가는 장면들에 압도되었다. 그리고 극속에서의 극 전체적인 내용 퍼즐 조각이 완성되는데, 막장인데 반전 있고 재밌는 막장이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장면, 극 속에서의 극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환호하는 사람들 가운데 스크린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는 김감독의 얼굴이 잡히는데, 김감독은 그때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지 궁금했다. 부정한 방법으로 충족한 욕망에 대한 죄책감일까 허무함일까. 아니면 모두 다 일까.
영화 플라워 킬링 문 후기, 가스라이팅 무서워요 (0) | 2023.10.30 |
---|---|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후기, 함께 잘 살아라 (1) | 2023.10.26 |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경험하고 느끼는 영화 (0) | 2023.08.19 |
연극 나무위의 군대 (0) | 2023.07.02 |
영화 엘리멘탈 후기 (0) | 2023.06.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