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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배트맨 후기, 매력적인 인간 영웅 브루스 웨인

리뷰

by 슬슬슬 2022. 3. 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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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에서의 정의



선과 악으로 구분될 수 없는, 완벽한 선인도 악인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모든 수단과 과정이 완벽한 정의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브루스 웨인은 자신의 아버지가 나누고 베푸는 삶았으며,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온 생을 마쳤다고 생각하고, 그를 잇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유산이자 소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아버지가 시장 선거 기간 중 가문의 치부를 캐내고자 하는 신문기자의 죽음에 아버지가 본의 아니게 관여된 것을 알게 된다.

재개발을 하여 낙후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돕고자 했던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가 그러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 부도덕함에, 신문기사의 죽음을 절대 원치 않았지만, 사정이나 호소가 신문기자에 통하지 않자 그를 겁박해줄 것을 다른 이에 요청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내려야 할까. 실제 정치도 그렇게 진행되지는 않을까 상상해본다. 자신의 탐욕이 아니라 사회의 이해관계를 위해, 공공의 선을 위해 자신의 신념과 반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그 미묘함이 실제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브루스 웨인의 부모님들의 죽음도 어떤 식으로든 그것과 관계있다면 배트맨의 탄생, '복수'의 탄생이 결국 아버지의 부정의함으로 기인한 것으로 본다면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브루스 웨인은 존재의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나아간다. 사실 부모님들이 신문기자의 죽음에 자신들의 책임을 느끼고 자수를 하려 했다는 알프레도의 말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어도 브루스웨인은 사회의 안정과 정의를 구현하고자 했던 아버지의 뜻을, 아버지를 끝까지 믿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수단으로써 폭력



폭력을 억제하기 위한 자신의 폭력도 그를 괴롭힌다. 정의를 구하기 위해서 행사하는 본인의 폭력은 과연 정당한 가라는 질문에 그는 끊임없이 번뇌하면서도, 모순 속에서 그 나름의 기준을 설정한다. 그것은 선을 넘지 않는 것,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인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었다. 법과 제도로 부정의한 자들을 처단할 수 없으니 자신의 사적인 폭력을 이용하지만, 그 만의 선만을 지킨다.

영화 조커와 리들러, 조커와 더 배트맨


조커, 배트맨의 메인 빌런의 격인 조커는 이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조커'의 조커/아서플렉, 그 캐릭터에 대항할 수 있는 조커는 없을 것이고, 그 조커를 능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는 배트맨이란 인물에 도저히 집중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커 대신 나오는 악당 리들러를 아주 지질하게 표현했다. 리들러는 가면을 벗는 순간 유순해 보이는 정신질환자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리들러는 비참한 삶 속 '재개발' 한 단어를 발견하고 그에 파고들어 살인으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했으며, 풀기 어려운 삶을 문제를 준 세상에 복수하고자 하는, 그 세상 속 행복한 사람들에 피해의식을 갖는 사이코 패스, 배트맨과 하나의 팀이라는 망상을 하고 있는 정신질환자일 뿐이었던 것이다.

이런 리들러가 배트맨 자신과 함께 묶이려 하고, 리들러의 동조자가 자신의 존재를 배트맨이 말하고 다니는 것처럼 '복수'라고 하는데 여기서 우리의 배트맨은 또 혼란에 빠진다. 자신의 존재가 세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게 도니 것이다.

이러한 장면들은 영화 조커 개봉 당시 조커를 따라 하는 범죄자들이 생겨났던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부분이 아닌가 한다.

실제 영화 상에서도 할로윈에 많은 사람들은 조커의 분장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을 폭행하고 다니는 무리들도 조커 분장을 하고 있었다. 범죄를 한다고 해서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범죄자가 선망할 대상이 아님을, 범죄 행위가 영화 조커 속 조커처럼 멋있어 보이지도? 않음을, 실제로 모방 범죄를 저지른 그들의 모습이 영화 속에 나타난 그들처럼 볼품없고 명분 없음을 보여주려 한 것은 아닐까 한다.

희망을 찾아 나서는


마지막에 배트맨은 리들러의 동조자들과 싸우다가 난간에서 위기에 처하고,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배트맨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홍수가 나고 있는 물속으로 가기 위해 난간에서 뛰어내린다. 상황이 달라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지만 이는 배트맨이 짧은 순간 사이 깨달음과 동시에 성장을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배트맨이 리들러와 동조자들이 자신의 폭력성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살리는 것을 모방하고자 바란 것이란 건 너무 간 것일까....

범죄 무리를 소탕하려 힘을 쓴 것 대신, 홍수에서 고립된 사람들을 구하는 배트맨, 그들의 앞길을 비춰주는 횃불을 들고 선봉에 선 배트맨은 상징적이었다.

기대되는 다음 시리즈, 매력적인 인간 브루스 웨인/배트맨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폭력을 다스리기 위한 폭력, 그 모순 속에서 또 이처럼 복잡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정의를 나름대로 완벽하게 구현해 나갈지가 궁금하다.

불확실한 세상과 상황 속에서, 본인의 불안 속에서도 그에 침몰되지 않고 어떻게든 한 발짝씩 나아가고자 하는,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브루스웨인, 배트맨 자체가 매력적이었다.

정말 우연적으로 최근에 읽은 페스트의 타루라는 인물과 오버랩된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것인가. 내가 그런 인물 상을 좋아하는 것일까. 본인이 이런 사람이 되지 못함에 따라 이러한 캐릭터를 특히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일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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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웨인 외모도 너무 매력적이다. 너무 잘생겼다. 다크나이트 브루스 웨인, 크리스찬 베일이 너무 멋있었긴 했지만, 로버트 패티슨도 너무나도 잘생겨서 마지막 장면쯤에서 클로즈업 샷을 크게 보는데 아주 감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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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대사들도 많았다. 질문 좋아하는 리들러가 친구/뇌물/정의/고아 등을 시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기억이 정확히 잘 나지 않는다. (멍청) 친구는 교도소 수용소가 한 질문에 리들러가 한 답변이었다. 다음 시리즈에서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아 무슨 사고를 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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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너무 좋다... 갓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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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기 영상 안 보고, 아니 보지 못하고 나왔다. 있는 줄 몰랐다... 굿바이라고 했다던데... 모르고 보고 싶은 마음에 영화 볼 때 검색 안 하고 가는 편인데 쿠기는 꼭 검색해봐야겠다...

엔딩크레딧 다 보고 나오면 안 되는 병에 걸렸는지... 뭔가 조바심이 나서 꼭 그 이전에 나온다... 행동은 느리면서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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