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문경민 작가 책 후기, 담백하게 시작해 깊어지는 관계

 
 

훌훌 문경민 책 후기, 담백하게 시작해 깊어지는 관계

 
 
 
1. 훌훌 문경민 책 후기 - 계속 발생하는 유리의 위기
 
고등학생인 유리는 할아버지랑 단둘이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가정사가 외부에 알려질까 봐 두려워하기도 하고, 친부모를 궁금해하기도 한다. 원하는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기도 한다.
 
유리의 가장 큰 목표는 성적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기숙사가 제공되며 자신에 최대한의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대학에 합격하여, 자신을 입양해 준 여자(이하 정희) 아버지의(이하 할아버지) 불편한 집을 '훌훌' 떠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재혼해 떨어져 살던 정희의 부고 소식이 들리고, 정희의 친아들인 연우가 집으로 들어온다. 연우는 학교에서 사고를 를 친다. 할아버지도 분명히 병에 걸린 것 같다. 거기에 경찰이 찾아와 연우가 정희의 죽음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전한다. 연우가 집을 나가버리기도 한다.
 
말미에는 세윤이 유리가 유명해서 유리의 입양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한다.
 
2. 훌훌 문경민 책 후기 - 담백하게 시작해 깊어지는 관계를 본 기분
 
훌훌 문경민 책에서의 인물들은 저 마다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어디선가 굴러 나온 타이어로 인해, 유리네 트럭이 정희네 승용차에 충돌하여. 유리와 정희만 살아남았고, 정희가 사고로 죽은 딸과 유리의 나이가 비슷해 유리를 입양했던 사정.
 
이후 정희가 재혼을 했음에도, 원가족을 잃은 아픔을 털어내지 못하고, 알코올 중독으로 지내다가, 카지노에서 도박까지 발을 담구며 점점 더 몰락하게 되었던 사정,
 
연우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정희에 학대를 받다가, '자신을 밀라'고 하는 정희의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날까 봐 정희를 밀었다는 연우의 사정,
 
이밖에도 베이비박스를  통해 입양된 세윤의 사정과 뒷소문이 무성한 고향숙 선생님의 사정 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미희와 고향숙 선생님이 모녀관계이지 않을까란 추측도 해보았다.)
 
인물들은 각자의 복잡한 상황과 감정 속에서 그중 서로 비슷한 결을 발견했을 때 단순하게 상대에 공감했다. 구태여 알려하지 않고, 부담스럽게 깊이 관여하지 않고, 무겁지 않게  서로를 위로했다. 그러다 인물들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훌훌 문경민 책 후기, 담백하게 시작해 깊어지는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