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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희생 후기, 2번 보세요 후기 다시 썼어요

리뷰

by 슬슬슬 2024. 8. 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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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희생 후기,  2번 보세요 후기 다시 썼어요 
 
 
 
다 시 한번 영화 희생을 보았다. 재관람 전에는 필요할 경우 앞서 작성한 후기를 수정하거나 후기에 덧붙여 추가 감상을 적을 생각이었는데, 처음 볼 때 보지 못했거나 잘못 보았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ㅠㅠㅠ그래서 결국 이렇게 되었다.
 
 
 
먼저 딸 마르타와 하녀 율리아가 한 인격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타는 원초적 자아 율리아는 이성적 자아를 표현하는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르타는 부모님의 친구인 의사 빅터를 좋아하고 그를 유혹하려 하지만, 율리아는 아내가 율리아의 애인이라 칭하는 우체부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는다.
 
아내가 율리아에게 말을 하는 장면에서 마르타가 잡히고, 빅터가 호주로 떠날 것을 말하며 더 이상 아내의 간호사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 하는데 율리아의 모습이 잡힌다(이후 알렉산더의 환영에서 마르타가 나체로 빅터에 도와달라고 청한다) 두 사람이 함께 오고 가는 모습이 함께 잡히기도 하며,마르타와 율리아가 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알렉산더의 꿈 내지는 환영으로 마르타가 나체로 빅터를 유혹하는 장면 직후, 폐가처럼 보이는 곳에 있는 수도승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보인 후, 하얀 눈으로 덮인 바깥 풍경이 보인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렉산더가 아들을 발견하는데, 아들이 도망친다.
 
원초적 자아와 순수한 자아가 유사하다는 것, 더 나아가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부분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그에 따라, 마리와의 동침도 원초적/본능적 욕구에 기반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앞서 처음에 보았을 때, 마리아를 알렉산더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신성한 존재였던 것은 분명 하나, 문제 해결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알렉산더가 기도한 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나 깨달음을 바로 얻게 된 것도 아니었다. ㅠ (자체 편집함 ㅠ)
 
알렉산더가 기도한 후 잠들어 있다가 깨어난 후, 그 기도의 응답이었는지 우체부의 메시지가 전해지고(마리아와 동침하라는 말), 마리아와 동침을 하면서 답을 얻게 되고(마리아를 계속 사랑하면 다 괜찮아질 것이라는 것), 이후 알렉산더는 마리아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마리아를 다시 찾아가려다가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을 얻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또 놓쳤던 부분, 마리아 집 침대 위에 십자가가 있던 것도 발견했고(?) 마리아가 동침 이후 알렉산더에 진정하라며 물을 건네주었다는 것도 인식하게 되었다.
 
그 부분에서 동방박사의 경배 그림이 다시 상기됐다. 성모 마리아에 안겨있던 아기예수가 물을 주던 남성, 그리고 그 뒤에 서 있던 나무도 알렉산더란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더가 집을 불태우는 과정도 다시 보였다. 집에 있던 알렉산더가 가족들 몰래 마리아에 가려는데, 아마 자신과 같아 보이는, 죽은 나무들이 보기 싫어서 불을 지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알렉산더는 꽃병은 어디다 두지 하면서 다른 곳에 치워둔다.  예전 배우 시절 연극하는 과정에서 꽃병을 깨뜨렸다는 대화가 오버랩되면서, 꽃은 자연, 죽은 나무/테이블은 파괴적인 것을 나타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차피 다 불에 타기는 했지만)
 
집에 대해서도 오인한 부분이 있다. 위난의 상황에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위난의 상황 ‘후’에 햇볕이 쏟아지는 곳에 있던, 고요하고 평안해 보이는 집을 알렉산더가 발견한 것이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다가 어려움을 겪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발견한 평안한 곳. 거기에서 아들, 즉 순수한 자아가 다시 태어났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더가 아들이 커나가면서 자신의 삶에 점차 더 긍정적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알렉산더가 작은 집 모형을 발견한 장면에서도 놓쳤던 부분이 다시 보였다. 알렉산더가 집 모형을 보고 주님이 그를 만들었는지 마리아에 먼저 물었던 것이다. 이후 미라아가 아들과 우체부가 함께 만들었다고 말해주고, 아들이 그러한 사실을 직접 보여주고 싶어 했다는 말을 덧붙인다. 따라서 집은 순수한 자아와 신적인 메시지가 결합돼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구원을 구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것, 그리고 종래에는 구원을 위한 수단이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렉산더가 구원의 과정에서 마리아와 동침을 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또한 그 집은 구원의 수단, 순수한 자아가 새로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언젠가 소멸할 수밖에 없는, 파괴로 만든 인위적인 것을 나타내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장면, 아들/순수한 자아가 반짝이는 강이 흐르는 자연의 길목에서 나무를 심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순수한 자아의 정착지는 인위적인 것/집이 아닌 자연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집이 세속적인 욕망이 반영된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마지막 불타고 있던 집 앞에서 아내가 슬퍼하며 우는 장면에서 더 그렇게 느껴졌다.
 
극에서 여자/아내는 악이라고 표현된 것 같은데, 아마 아담에 선악과를 먹게 했던 이브, 세속적 욕망을 추구하게 하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내는 전쟁이 발발한 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그에 따라 빅터는 아내에 안정제를 주사기로 주입하는데, 이후 잠들었다 깨어난 아내는 또 다른 삶을 살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일종의 깨달음을 얻은 듯한 말을 한다. 순수한 자아로 거듭난 것은 아닐까라는 추측도 해본다. 마르타는 빅터에 자신은 진정제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마르타는 원래 순수한 자아이기 때문에 필요 없다고 말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빅터의 권유로 결국 안정제를 주입하긴 하지만)
 
다시 아내로 돌아와서, 아내가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 신을 찾다가 진정제를 맞으며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알렉산더도 전쟁소리가 오고 가는 가운데 마리아와 동침을 하는 것 처럼,극한의 고통 속에서 사람이 신을 찾는 것, 그에 따라 구원받는 것을 표현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희생에서는 뱃고동 소리가 자주 들리는데, 그 소리가 신의 계시, 때가 되었음을 나타낸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알렉산더가 불을 내고 정신병원에 잡혀가는 장면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알렉산더는 타의에 의하여, 반항을 하다가 정신병원에 잡혀갔던 것이다. 과거 연극에서 극 상의 인물을 자아에 용해할 수 없던 알렉산더는 이후 그가 싫어하던 여성성을 내보인다. (아내의 숄을 입는 등) 이성적 자아 내지는 파괴적 자아가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다가 점차 순수한 자아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세상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며, 이미 순수한 자아/아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반대로 완벽한 재탄생을 위하여 병원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잘 모르겠다^^;
 
또한 처음 보았을 때는 파괴를 직접적이고도 물리적인 것, 전쟁과 같은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초반부에 알렉산더가 말하는 장면, 과학 기술과 인류 문명이 파괴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알렉산더의 말을 다시금 듣고는 그 범주가 보다 더 폭넓게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 희생이 한 개인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세상의 일부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관련 부분에서, 처음 보았을 때 17세기 지도를 중세 지도로 자체 필터링 해서 인식하기도 했다. 어쨌든 알렉산더라는 지칭, 17세기 지도, 알렉산더가 마지막 편지에서 남긴 날짜 1895년?을 생각해 보면, (중세는 빠진 것 같지만) 세상이 나아갔던 과정을 순차적으로 드러낸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내가 편지를 불에 태워 와인에 마시면 영원히 기억된다는 말을 했는데, 불에 타 들어가고 있는 집 앞에는 물 웅덩이가 있다. 그렇다면 재가 물 웅덩이에 빠지면 영원히 땅 속에 기억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모두 소멸하지만 기억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밖에도 알렉산더가 왜 일본을 좋아했을까란 의문도 일었는데, 답을 못 찾았다. 일본도 침략국이고 식민통치를 해서 그런 것이란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 찾아보니 일본의 우리나라 침략 1894년 청일전쟁 승리 1895년) 그와 비슷한 나라가 많이 있는데 왜 일본이었을까... 궁금해요...
 
마지막으로 회색장면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으로 인식한 것도 잘 못 본 것(?) 같다.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해 보인다. 
 
 
정말 마지막으로 너무 대단하시다. 잘 모르는 분이었는데 명성은 결코 배반하지 않았다. 처음 봤을때도 놀라웠지만 다시보니 완전 더ㅠ 2번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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