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벨만스 후기 , 영광스러운 훌륭한 고백
첫 영화, 첫 카메라, 첫 작품, 영화와의 절연 그리고 다시 관계의 회복, 영화에 대한(동시에 삶에 대한) 깨달음과 첫 발은 모두 레아와 아놀드(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그들을 통해, 그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상처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한 세기의 위대한 거장 감독의 고백이자 러브레터.
검은빛/어둠과 같은 위기를 가장 영화적인 순간이라 표현하며, 그리고 그를 영상으로 어떻게 담아내는 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어 비극을 헤쳐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기도 했다. 인물과 사건은 모두 다 카메라가 잡는 구도와 각도처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지나간 상처를 극복하는 하나의 아름다운 방법이 영화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알려주는 부분도 좋았다.
어쩌면 끝까지 숨기고 싶었을 수도 있는, 세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굳이 꺼내놓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치부일 수도 있는 가정사를 영광스럽게 꺼내어 놓은 듯하다. 그렇게 훌륭하게 꺼내어 보여주셨다.
영화의 연출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 수도 지질하게 보일 수도, 또한 재미를 위해 없는 일을 있었던 일로 만들 수 있는 부분도 이 영화에도 당연히 적용되었을 것이고 그럴 수 있다고 나타내 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지평선, 가장 중요한 건 카메라의 앵글, 구도와 각도라고도.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라고도 알려주셨다.
언택트 톡으로 봐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새미가 촬영하면서 상황을 통제하지 못한 것 또는 촬영하면서도 촬영되는 내용들을 완전히 간파하지 못하고 있던 것에 대한 무력감을 느껴 영화를 포기했던 것, 다시 방법을 개선하여 찾은 그 문제의 해결적인 측면, 미치와 로건의 데칼코마니, 새미가 만들었던 영화들의 유기성, 사고를 통해 일어나는 비극을 영화로써 승화는 것, 이름의 의미 등 많은 내용 등) 영화 보고 난 직후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 잔여감정 때문에 그만큼 많이 수용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부모님께서 상처받으실까 봐 이야기로 만드는 것을 꺼려하셨다는데, 수치스러우실 수 있지만, 영광스러운 수치가 아닐까 한다. 한 세기 영화의 거장이 자신이 그분들을 닮았으며,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이 그분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으매
삶과 가족 그리고 영화는 다 가질 수 없는, 어느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표현되었지만, 나 혼자 생각하기에는 감독님은 영화와 가족 그리고 삶을 하나로도 생각해 보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파벨만스
모든 것이 영화 그 잡채인 감독님 사랑합니다
제 기억이 꿈이 아니라면 극장에서 본 제 첫 영화가 쥬라기공원이었습니다. 그땐 문장도 제대로 못 읽어서 공룡 무서웠다는 기억밖에 없지만
영화 파벨만스 후기 , 영광스러운 훌륭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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