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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인생은 소설이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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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슬 2022. 5. 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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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소설가 로맹이, 다른 인물이 되어 소설을 써, 죽은 자 명의로 전 연인이었던 출판사 직원 팡틴에게 보내고, (로맹이 팡틴과 열애를 했을 당시, 로맹은 유부남이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은 불륜 사이. 로맹은 아내와의 이혼을 결심했지만 그때 아내가 자녀를 임신하여, 로맹은 팡틴을 버리고 가정을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팡틴이 플로라 콘웨이라는 작가를 만들어 그 소설을 플로라 콘웨이의 책으로 출판한다. 그리고 그 소설은 대 성공을 거둔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판단과 플로라 콘웨이의 작품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곧 플로라 콘웨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는 충동을, 로맹은 다시 소설을 써내려 가면서 해소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플로라 콘웨이, 그리고 로맹 자신이었다. 로맹과 플로라 콘웨이는 이 소설을 통해 만나게 된다. 로맹은 플로라 콘웨이를 창조한 인물로서, 콘웨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변경할 수 없는 설정(딸의 죽음)을 만드는 작가로서, 플로라 콘웨이가 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이지만, 또한 플로라 콘웨이도 로맹의 실생활에서도 불현듯 나타나 로맹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플로라 콘웨이의 세계에서는 플로라 콘웨이가 자신의 소설 속 등장인물의 로맹의 창조주가 된다.


등장인물이 작가에 저항을 하며, 얽히고 섥히며 나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작가가 등장인물에 자신의 상황을 투영한 것도 재미있고, 상호 간 영향을 받으며 서로 성장하는 것도 의미 있게 다가온다. 한 인물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무한한 창조성과 다중성, 심지어 영적인 신비로움까지 느껴졌다.


결국 결말은 행복하다. 플로라 콘웨이는 이미 죽은 딸 캘리는 살릴 수 없었지만, 다른 딸 / 캘리의 동생인 사라를 만나게 되고, 로맹도 전 아내의 권모술수로 부당하게 친권을 빼앗기고, 명예가 실추되었으나, 자신의 아들을 찾는 것은 물론 (아들이 되돌아왔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도 같다), 자신에 씌였던 오명도 해소한다. 그리고 팡틴에 위의 소설을 전달하며, 팡틴과 재회를 한다.


재밌다.


내 인생도 소설이라면, 원체 똑똑하게 따질 수 있는 기질은 거의 가지고 있지 않으나, 여러 부문으로 작가에 이의제기해보고  싶은 의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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