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은 자유롭게 그 무엇을 향해 바다로 떠났으나 그를 얻지 못했다. 돌아와 정박할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다시 바닷속으로 사라지며 뻘 위에 닻을 내려두었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사망한 이후로 동식과 동영은 뻘에 박혔다.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결국 그들은, 동식마저도, 헤어 나올 수 없을 듯했다. 어머니가 죽은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영원히 그 안에서 질척이고 있을 것만 같았다.
동영의 죽음이 끊어내고 싶은 아버지의 존재를 더 크게 만들지는 않을까, 어쩌면 동식도 동영처럼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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