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피 맛이 궁금했던 살인마가 어리고 약한 자를 대상으로 살인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짓을 하지 않았다면,
처제인 영혜의 간을 보며 그를 대상으로 짐승 같은 욕망을 실현하지 않았다면,
영혜는 세상의 폭력의 굴레/사슬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그는 죽음을 향해 더 더디게 나아갔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자연/태초의 순수한 것을 그릇된 욕망으로 철저히 짓밟은 것에 대해 변명하며 예술을 들먹여서도,
더욱이 실제 그러한 것들이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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