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걸의 야간열차,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은 결국 죽음이 아니었을까,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던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 또는 자신의 죽음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새벽에 화장터가 있는 벽제에 가자고 화자에 전화를 걸어왔던 것,
동해에 돌려줄 것이 있다고 말하며 떠나는 장면도 이와 유관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동걸의 이명은 유전병력에 따른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니까 14살 때 돌아가셨다는 아버지와 같이 이암에 걸린 것이 아니었을까,
또는 가장으로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책임감을 아버지로부터 내려받은 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상상이지만 남동생의 죽음 여동생의 결혼으로 자신이 할 일을 다 마쳤다고 생각한 것에 따라,
또는 이암이 발병/악화되어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것에 따라
동걸이 동해로 향하는 야간열차에 탑승하게 된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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