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 후기, 역사가 되기 이전의 생과 사
영화 하얼빈 후기, 역사가 되기 이전의 생과 사 역사 이전, 사람의 생과 사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칼바람이 드리치는 추운 겨울, 칼로 베고 죽이고 또 맞고 다치고, 세상사를 논하기 이전에 앞서 사람의 삶과 죽음, 극한의 공간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더 가까이서 지켜본 기본이었다. 이토록 인간적이며 포용적인, 두려움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스크린으로 본 적이 있던가를 생각해 보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처자식이 있다는 말에 적군을 풀어주고, 밀정을 끝내 용서해 주는 독립운동가. 물론 범인과는 당연히 다르기야 하겠지만, 그들도 죽음에 대한, 특히 가까운 이들에 대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는 것, 방 한 구석에 쪼그려 앉아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것, 인간이기에 당연히 그러했을 것..
리뷰
2025. 1. 11.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