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환상이란 위험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환상이란 위험
조커 2편, 영화 조커 폴리 아 되는, 1편에서 계단을 내려오며 조커로 거듭났던 아서가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 환상에서 현실로 돌아가는 이야기인 듯하다.
영화 전반적으로 사랑고백을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조커가 지금 사랑을 이야기할 땐가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 그보다는 인간의 다면성, 행동의 파급성, 군중심리 등이 좀 더 세밀히 다뤄졌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마지막 장면, '조커'를 선망했던 수감자가 '아서'가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 가자 아서를 살해하는 모습, 그리고 역시 조커를 사랑했던 리 역시 아서의 환상 속에서 아서를 죽인 장면에서, 결국 리도 아서가 만들어 낸 상상이라는 것, 리가 계속 산을 쌓자고 얘기했던 것은 아서에 조커로써의 환상을 계속 더 크게 만들어 나가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아서가 결핍된 감정에 따라 자신을 사랑하는 대상인 리를 만들어 내고, 그렇게 성심성의껏 사랑노래를 부르며 환상을 차곡차곡 쌓아간 것이란 생각도 들었고. 이러한 생각에 다다르자 이해가 되었다. 초반부터 크게 와닿지 않았던 조커와 리의 감정선, 증폭된 사랑이.
조커2는 환상의 위험성과 파괴성을 다룬듯하다. 자신 스스로 갖는, 타인에 대한, 무언가에 대한 환상과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거칠고 험난한 일들. 무언가 씁쓸하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제목인 폴리아 되 / 감응성 정신병은, 환상으로 결집된 사람들, 조커와 조커를 대단한 존재로 여기며 그를 선망하며 따라하는 이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