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플레이어 원 & 인셉션 재개봉 관람 후기, 두 영화의 공통점
레디 플레이어 원 & 인셉션 재개봉 관람 후기, 두 영화의 공통점 첫 번째
내가 처음 보았을 때 눈이 돌았다는 것이다
먼저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경우, 영화의 주된 배경이 가상의 게임이며 주인공이 플레이어로써 미션을 완성해 나가는 난생처음 보는 그림에, 80~90년대 대중문화의 향수를 불러오는 캐릭터들의 출연, 재치 있는 설정에 넋을 잃었고, 거기에 게임을 향한 오아시스 창조주 할로데이의 애정과 그리고 그 게임을 사랑한 웨이드 와츠의 모습 그리고 그 둘 간에 느껴지는 관계성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인셉션 역시 꿈과 꿈속의 꿈 그리고 꿈속의 꿈속의 꿈(림보), 킥을 통해 이전의 꿈 단계로 돌아가는 설정, 꿈 단계의 시간의 차이 그리고 꿈 단계들마다 벌어진 위기 상황의 설정, 마지막 장면까지(토템이 돌아가는 장면) 미쳤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미쳤다고 생각한다.
레디 플레이어 원 & 인셉션 재개봉 관람 후기, 두 영화의 공통점 두 번째
미친 아이디어와 상상력 구성력에 눈이 돌아 처음 보았을 당시는 여러 가지 부분을 놓쳤다는 것이다.
먼저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경우, 게임 미션들에 할리데이가 살아가며 후회했던 부분들을 반영했던 것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에서 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할리데이가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게임을 만들었지만, 그리고 그 게임을 통해 사람들은 현실의 억압감과 스트레스를 게임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지만, 결국 따뜻한 밥 그리고 사람의 온기는 현실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거의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지막에 어린 할리데이의 게임이 오버되고 할리데이가 어린 할리데이를 데리고 방 밖으로 나가는 장면의 여운을 그때는 느끼지 못했다. 뛰어난 창의성에 매료되어.
이어 인셉션의 경우도, 영화가 인셉션에 성공하는 이야기지만, 사람 생각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코브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끼고 있던 맬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치유할 수 없던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이기도 했는데 그때는 잘 알지 못했다.
인셉션을 처음 보았을 때 이 이야기가 너무 독창적이고 재밌고 흥미로워서, 꿈 단계별로 위기가 중첩되며 긴박하게 전개되어서,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공간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처음 보았을 때 마지막 장면, 토템이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장면에서 엄청난 소름을 느꼈고 지금도 그 느낌이 지금도 어렴풋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 장면에서 결국에는 토템이 멈추기를 소망한다. 토템이 멈추어야지만 코브가 맬과 같은 상황에 놓인 사이토를 구원한, 코브가 맬에 대한 죄책감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야기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 & 인셉션 재개봉 관람 후기, 두 영화의 공통점
마지막 세 번째 공통점, 안 그래도 내 인생 영화들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엄청난 작품들이었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는데, 그 와중에 생각해 볼거리도 던져주며, 인물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을 자극하기도 한다.
보면 볼수록 대단한, 경제적 가치만으로 저울질할 수 없는 영화들인 것 같다.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
1) 레디 플레이어 원을 4d로 봤는데 (해당 상영관 밖에 없어서..) 4d는 내 취향이 아니다. 영화에 집중하고 싶은데 몸이 흔들려... 지쳐...
2) 인간은 안 변한다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레디 플레이어 원 처음 볼 때도 쿠키 영상 있었던 걸 나중에 알아서 안 보고 나온 걸 후회했었는데 이번에도 안 보고 나왔다. 이게 다 4d로 봐서 그래